제네시스 G80 전기차 부분변경 모델
전기차를 구매할 때 지원받는 정부 보조금의 세부지원금액이 내주 중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정부가 확정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이르면 차주 중 차종별로 지원금액을 확정해 통합 누리집을 통해 세부적인 지원금액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 할인 연계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핵심인데,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이 할인율을 높이면 정부도 보조금을 더 얹어준다는 것. 당초 시행 기간도 올해 6월까지였던 것을 12월까지 늘리고 보조금 매칭 비율도 더 크게 늘렸다. 비율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500만 원 이상 할인하면 500만 원의 50%를 지급했는데, 이젠 80%까지 상향 조정했다.
토레스 EVX 알파
눈 여겨 볼 것은 4,500만 원 미만의 보급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다. 이 경우 기업이 400만 원을 할인하면 2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차량 가격이 5,300만 원 미만이면 기업할인 500만 원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30%, 500만 원에서 700만 원 사이면 50%를 지원한다. 그리고 700만 원 이상이면 80%를 더 얹어 준다. 차종별 할인금액은 차주 중 환경부 통합누리집을 통해 대부분 공개될 예정이다.
기업 할인연계 전기차 보조금
이번 전기차 보조금 추가 지원은 미국의 수입자동차 25% 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 및 부품 업계 위기를 공동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추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수요를 진작하고 투자환경을 개선하며, 대미협상 대응 강화를 주목적으로 한다.
폭스바겐 2025년형 ID.4
한편, 이번 지원이 국산차 업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구입가격이 5,299만 원인 폭스바겐 ID.4 프로라이트 전기차에 기업 자체 할인 1천만 원이면 8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 차는 배터리안전보조금을 전액 수령하는 차량에 한해 지원하는 규정상 최종 배제됐다. 그리고 이 배터리안전보조금을 전액 수령하는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가운데에는 한군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