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9일(현지시간) 풀사이즈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를 공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중형 전기 SUV ‘리릭’, 대형 전기 세단 ‘셀레스틱’에 이은 브랜드의 세 번째 순수 전기 자동차다.
캐딜락의 패밀리룩은 에스컬레이드 IQ에도 녹아들었다. 중형 전기 SUV 리릭, 최근 유출 이미지가 공개된 전기 크로스오버 옵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빗살 무늬로 채운 방패형 그릴과 그릴을 감싼조명, 일자형 LED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은 모두 익숙하다.
측후면 역시 브랜드 고유 디자인을 담았다. 다만 LED 리어램프는 리어 윈도우를 감싼 형태의 L자형이 아닌,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수직 라인을 적용했다. 캐딜락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0.31Cd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이는 내연기관 보다 15% 이상 개선한 수치다.
실내는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 레이아웃에 최신 전기차 인테리어 요소를 더했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전체를 아우르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11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기어노브는 리릭처럼 다이얼 방식을 적용했다.
2열 승객을 위한 옵션 사양도 마련했다.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각 좌석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센터 콘솔 중앙에 또 하나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며, AKG 사운드 시스템을 최대 40개 스피커로 즐길 수 있다. 기본 모델은 19개 스피커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길이 5,697mm, 너비 2,389mm, 높이 1,934mm, 휠베이스 3,460mm 크기를 갖췄다.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 보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317mm, 1400mm 더 길다. 이를 통해 3열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71L를 제공한다. 3열을 접으면 1,956L, 2열 및 3열을을 모두 접으면 최대 3,375L에 달한다. 엔진룸 자리에 수납공간을 마련한 프렁크는 345L 용량을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배터리 용량은 102kWh와 200kWh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한다. 충전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갖췄으며, 최대 3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10분 충전으로 약 161km를 주행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기본 사륜구동 시스템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앞뒤로 얹은 듀얼 모터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689마력(ps), 최대토크 85kg.m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인 ‘벨로시티 맥스(Velocity Max)’를 사용하면 시스템 총 출력 760마력(ps), 최대토크 108.6kg.m까지 오른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450마일(EPA 기준 724km)에 도달할 전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초 이내다. 견인력은 최대 3,629kg을 지원한다.
캐딜락은 2024년 여름부터 에스컬레이스 IQ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예상 시작 가격은 13만 달러(약 1억 7,134만원)다. 제너럴모터스의 국내 전동화 전략에 따르면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 가능성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