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14일 르노코리아가 몇몇 기자들을 초청해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트랙 시승회를 개최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통해 '알핀 브랜드'에 대해 체험하는 자리다. 행사는 성수에서 인제 서킷까지 장거리 시승 코스, 서킷 주행, 택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먼저 시승한 차는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이다. 몇년 새 르노코리아에서 '알핀'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알핀이 단순한 트림명 이상의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알핀
알핀은 1955년 드라이버 장 레델레(Jean Rédélé)가 설립한 프랑스 스포츠카 브랜드다. 그는 르노의 차를 튜닝해 랠리와 르망 등 각종 레이스에 나가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3년 르노 그룹이 인수해 르노의 고성능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르노 그룹을 대표해 F1에 참가 중이다.
알핀 A110
이러한 기술과 헤리티지는 르노 그룹 전체로 스며든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도 마찬가지다. 내외관에 ‘스포티 스타일(Sporty Look & Feel)’ 디자인 언어와 알핀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차별화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그릴과 공기 흡입구에 파란색 디테일을 추가하고 펜더에는 알핀 로고를 배치했다. 아울러 실내에도 파란색 스티치와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엔진
시승차는 2L 4기통 가솔린 엔진 사양이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2kg.m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출력을 네 바퀴로 부드럽게 전달한다. 고속에서도 꾸준하게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rpm을 높게 써도 엔진음이 조용한 편이다. 여기에 맞물린 8단 자동 변속기도 나긋하다.
반면 하체 감각은 탄탄하다. 첫 충격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이후 진동은 부드럽게 소화한다. 덕분에 고속과 코너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서킷에 도착 후 라이선스 주행에 나섰다. 도심에서의 나긋함은 민첩해야 할 서킷에서는 다소 더딘 반응으로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도심형 SUV이기에 코너를 파고드는 날렵한 성향과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코너에서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돌아나갈 때 뒤뚱거림이나 불안한 모습을 만들지 않는다.
알핀 A110S
알핀 A110S
이어서 알핀 A110S 택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알핀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1.8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00마력을 발휘한다.
알핀 A110S
스포츠카답게 공차 중량이 1,100kg에 불과하다. 드라이버가 가속 페달을 밟자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2초 만에 가속한다. 또한 시트 뒤에서 들리는 공격적인 배기음과 엔진음이 호쾌함을 더한다. 아울러 여기에 맞물린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도 직결감이 상당하다.
알핀 A110S
뿐만 아니라 가벼운 무게와 미드십 구조 덕에 회두성이 좋다. 이날 차를 운전한 드라이버 역시 높은 코너 탈출 속도를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덕분에 인제 서킷의 랩타임은 1분 48초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제 코너에서 높은 속도를 유지하며 자유 자재로 돌아나갔다.
알핀 A110S
이번 행사를 통해 알핀 브랜드에 대한 르노코리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병행수입 업체와 함께 2024년 성수 전시장에서 알핀 A110S를 전시-판매한 바 있다. 또한 2026년까지 알핀 브랜드 도입과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