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20일 자사 강남 전시장에서 ‘뉴 푸조 408’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공식 출시는 5월 말 론칭할 계획이다.
푸조는 이날 행사장에 뉴 푸조 408 GT 모델 2대를 전시했다. 앞모습은 푸조 308 모델과 같이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세로형 무늬의 그릴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컬러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고양이과 동물의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했던 푸조의 디자인 언어 ‘펠린 룩(Felin look)’은 푸조 308에 이어 뉴 푸조 408에서 더욱 깊어졌다.
크기는 길이 4,690mm, 너비 1,85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790mm다. 뉴 푸조 408은 크로스오버 모델이지만, 길고 낮은 차체와 짧은 앞뒤 오버행 덕분에 왜건 모델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휠은 GT 트림 전용의 19인치를 적용했으며, 타이어는 미쉐린을 사용했다.
C필러와 루프 사이에 자리잡은 ‘캣츠 이어(Cats Ear)’, 이른 바 ‘고양이 귀’는 뉴 푸조 408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다. 제품 담당자는 “전동식 트렁크 연결 선을 감추기 위해 캣츠 이어를 디자인했다"며, "일자형 스포일러와 같이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프랑스의 감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뒷모습은 푸조 308과 마찬가지로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LED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다만 푸조 308과 달리 굵은 라인으로 음영을 더해 한층 날렵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리터에서 뒷좌석 폴딩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실내는 푸조 308과 동일하다. D컷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아이콕핏을 적용한 10인치 터치 스크린, 미니멀한 기어노브 등 달라진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뉴 푸조 408은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네덜란드의 탐탐(TOMTOM) 시스템을 탑재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제공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뒷좌석 머리 공간은 주먹이 한 개 반 정도 들어갔다. 동급 모델 대비 낮은 높이와 쿠페형 루프로 인해 공간적 여유는 부족했다. 반면 레그룸은 188mm로 넉넉했으며, 발 공간 역시 차체 바닥이 푸조 308 대비 낮아진 덕분에 한결 여유로웠다. 편의 사양으로는 개별 송풍구와 USB 포트 2개, 컵홀더 등을 마련했다.
금일 행사에서 푸조 제품 담당자는 세단과 SUV의 형태를 결합한 뉴 푸조 408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세단처럼 편안한 탑승 공간과 SUV처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곧 ‘패밀리’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강조한 것이므로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뉴 푸조 408이 디자인과 실내 공간, 성능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출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뉴 푸조 408은 알뤼르 및 GT 트림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가격은 4천만 원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