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페라리가 9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을 개최하고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출시할 전기차의 일부 사양과 V형 12기통 엔진 유지가 주요 내용이다.
페라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대의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 엔진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새로운 규정에 맞춰 6기통, 8기통, 12기통 엔진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특정 출력 증가와 대체 연료와의 호환성 보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페라리 EV 플랫폼
다만,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에는 내연기관 라인업 40%, 하이브리드 40%, 전기 20%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중 전기차는 일레트리카 한 대일 가능성이 높다.
페라리 일렉트리카 리어 서스펜션
이날 페라리 전기차의 일부 사양도 함께 공개했다. 코드명 일레트리카(Elettrica)인 전기 GT카로 세부적인 디자인은 밝히지 않았다. 차체와 섀시는 75%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휩베이스는 2,960mm이며, 짧은 오버행을 갖췄다. 또한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페라리 최초로 별도의 리어 서브 프레임을 적용했다.
페라리 전기 모터
파워트레인은 4개의 모터를 탑재했다. F80에서 도입했던 프런트 E-액슬 기술을 도입해 전륜 286마력, 후륜 831마력을 발휘한다. 부스트모드 사용 시 합산 최고출력은 986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5초 만에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주행 모도는 레인지, 투어, 퍼포먼스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토크 시프트 인게이지먼트를 통홰 출력과 토크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페라리 일레트리카 배터리
배터리 용량은 122kWh다. 차체 하부에 통합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무게 중심을 80mm 낮췄다. 충전은 350kW 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530km다.
특별한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했다. 가상 엔진음이 아닌 인버터에 장착한 센서가 파워트레인의 기계적 진동을 감지하고 증폭시킨다.
페라리 전기차는 2026년 봄에 공개할 계획이며, 생산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시설인 E-빌딩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