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첫 번째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인 코드명 ‘LB744’의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기술적 특징을 선공개 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람보르기니 12기통 모델 중 최초로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를 장착한다. 새로 개발한 6.5리터 자연 흡기식 V12 미드 엔진을 장착, 3개의 전기 모터가 추가로 프런트 e-액슬에 배치된다. 그 중 2개의 모터는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통합돼 엔진 뒤쪽에 가로로 배치한다. 쿤타치(Countach) 이후 변속기를 위해 확보했던 공간에는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새로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또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면 44%, 후면 56%의 무게 중심으로 설계했다. 휠 베이스 길이를 최적화 해 공도와 서킷 모두에서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실현한다. 이는 안티 롤 바의 높은 강성(전면11% 향상, 후면 50% 향상) 및 조향 비율 감소(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10% 감소)에 의해 더욱 향상됐다.
LB744의 기능은 4륜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더욱 보완했으며, 타이어는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4%가량 더 넓어진 앞 바퀴 접지면적을 확보한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한다. 람보르기니 사상 처음으로 전기 토크 벡터링을 도입하고, 람보르기니 다이나미카 베이콜로(Lamborghini Dinamica Veicolo) 2.0 시스템을 출시했다. 필요한 경우에만 브레이크에 개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제동 시 e-액슬 및 리어 전기 모터는 배터리를 충전함과 동시에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섀시는 초경량의 카본 파이버 구조체인 모노퓨슬로지를 사용한 첫 람보르기니이며(아벤타도르 대비 10% 경량), 높은 에너지 흡수 성능과 비틀림 강성(아벤타도르 대비 25% 증가)을 겸비했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은 새로운 수준의 효율을 보여준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디자인 덕분에 리어 윙에 공기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고부하 상황에서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효율성은 61%, 다운포스는 66% 향상시켰다.
LB744 전용으로 설계한 람보르기니 수직 컨트롤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세미 액티브 위시본 서스펜션은 트랙 주행 중 갑작스러운 하중 전달과 같은 수직력 교환을 전자적으로 관리하여 서스펜션과 리어 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브레이크 시스템과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도 재설계했다. 최신 세대의 CCB 플러스(Carbon Ceramic Brakes Plus)를 탑재해 6개가 아닌 10개의 피스톤을 갖춘 프론트 캘리퍼와 410x38mm 디스크를 결합했고, 후면에는 4개의 피스톤 캘리퍼와 390x32mm 디스크를 장착했다. 디스크는 마찰층으로 덮여져 있어 브레이크 작동 시 열 관리, 소리의 편안함을 향상시킨다.
에어로다이내믹은 한 쌍의 프론트 서스펜션 스트립과 휠 아치 내부 그릴은 브레이크 냉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프론트 디퓨저에서 공기를 흡입해 브레이크 채널을 연결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뒷바퀴 앞에 위치한 두 개의 NACA 덕트는 차체 하부에서 흐름을 모아 리어 브레이크 냉각 덕트로 유도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리차지(Recharge), 하이브리드(Hybrid), 퍼포먼스(Performance) 총 3가지 주행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들은 시타(Città), 스트라다(Strada), 스포츠(Sport), 코르사(Corsa) 모드와 결합한다. 새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에 두개의 로터를 통해 선택 가능하며, 총 13개의 모드를 통해 도로나 트랙과 같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