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열고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조직위는 자동차 위주의 모터쇼가 다양한 운송수단을 포괄하는 모빌리티쇼로 개념이 확장했다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회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행사를 주관하는 자동차 산업협회의 이름 역시 모빌리티 산업 협회로 바꾸며 새로운 회원사를 모집할 계획도 밝혔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진행한 QnA를 정리했다.
Q.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도 이것 때문인가?
A. 서울 모빌리티쇼로 이름이 변경된 것 자체가 시장 환경이 변한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현재 수입차 업체들의 모빌리티쇼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보는 것보다는 국제적인 추세가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 또한 참가 비용은 팬데믹 사태로 인한 고통분담을 위해 참가 비용을 동결해왔다. 현재 참가비는 1제곱미터당 18~22만 원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크게 비싸지 않은 수준이다.
Q. 모빌리티쇼 주최측이 자동차 산업협회다. 완성차 업체가 지금보다 더 많이 참가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A. 올해 초 자동차 산업협회 이름을 모빌리티 산업 협회로 바꿀 것을 결정했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여러 모빌리티 업체를 새로운 회원사로 모집할 계획이다.
Q. GM의 불참 이유가 궁금하다.
A. 회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GM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1대륙 1전시회 참가 원칙이 있기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알파모터를 대표 참가 업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실체가 없는 회사라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인데, 회사에 대해 조사는 진행한 것인가?
A. 재무 건정성과 실체를 모두 확인해가면서 참가 업체를 선별할 순 없다. 특히 스타트업의 흥망성쇠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 그럼에도 창의적인 자동차 회사의 첫 국제 진출 무대가 서울 모빌리티쇼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Q. 주최측이 2023서울모빌리티쇼에 거는 기대는 어떤 것이 있나? 예상 관람객 수는?
A. 이제 전통적인 모터쇼 형태는 허물어져 가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CES와 같은 종합 IT 전시회는 더욱 번창하고 있다. 때문에 모빌리티쇼의 전환은 여러 모바일 생태계와 결합을 의미한다. 서울 모빌리티쇼는 국제 무대에서도 선도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다. 예시로 도쿄 모터쇼도 올해부터 모빌리티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기존 B2C 구조의 전시회를 B2B로 전환해 여러 기업들이 네트워킹을 이루고 기술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재작년 팬데믹 여파로 20만 명 수준이었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돼 그보다 2배 이상의 관람객을 기대한다.
Q. 일제 불매 운동이 완화되는 추세다. 일본 브랜드도 이를 의식해 신차 출시를 이어가는데, 일본 브랜드가 이번 쇼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견은?
A. 일본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회복하는 추세지만 불매 운동 관련해 주최측이 일본 브랜드에 불이익을 준다거나 하는 차별은 없다. 다만, 일본 브랜드의 쇼 참가 의지가 없었을 뿐으로 해석한다.
Q. 서울모빌리티쇼가 더이상 젊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쇼가 아닌 듯하다. 속된 말로 힙하지 않다. 홍보도 부족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A. 따끔한 충고 감사하다. 다만, 전시 방향 자체가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변해 소비자들이 어색해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MZ 세대 눈높이에 맞춰 온라인을 비롯해 틱톡 크리에이터 선발 및 유튜브 등 다양한 루트로 홍보 예정이다. 조만간 가시적인 홍보가 이뤄질 것이고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 홍보보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로 홍보할 계획이다.
Q. B2B를 강조했는데 폐막 후 성과 공개를 진행할 것인가?
A.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특히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부분을 강화했다. 최종적으로는 모빌리티 어워드를 진행해 참가 업체 중 주목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입상한 업체들은 조직위에서 홍보와 사업연계를 도울 계획까지 구상 중이다.
Q. 육해공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해상은 빈약해 보인다.
A. 카이스트에서 자율주행 선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어떤 품목이 있는 알리긴 어렵지만 이외 여러 업체에서도 관련 품목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해상 영역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갯수보단 모빌리티쇼의 개념을 확장해 나가는 개념으로 접근해 주시길 바란다.
Q. 수입차 협회 주요 구성원들이 이번 행사에 미온적이다. 한국 시장을 얕보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A. 주최측이 회원사들의 의사결정을 대변할 순 없다. 하지만 모빌리티쇼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한국 시장을 얕게 생각한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저 각 브랜드 자체적인 의사결정일 뿐이라고 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