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자사의 순수 전기 SUV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EX30은 볼보의 패밀리룩을 기반으로 한 5인승 전기 SUV다. 국내에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만 출시하며,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로 운영한다. 가격은 코어 4,945만 원, 울트라 5,516만 원이다.
볼보는 EX30 국내 판매 전략과 관련해 보조금 100% 정책을 언급했다. 2023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은 5,700만 원으로 EX30은 이를 충족한다. 다만 국내 인증 거리와 V2L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아 서울시 기준 가격은 4천만원 중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EX30은 기존 전기차와 달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계기판과 통합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 OTA 업데이트를 모두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에는 하만카돈 사운드와 360도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트,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을 추가했다.
외장 컬러는 모스 옐로우를 제외한 크리스탈 화이트, 클라우드 블루, 베이퍼 그레이, 오닉스 블랙 등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투톤 루프는 울트라 트림 전용이다. 인테리어 룸은 미스트, 파인, 인디고, 브리즈 4가지 테마 중 인디고를 제외하고 선택 가능하다. 휠 사이즈는 18~20인치 중 18인치와 19인치만 국내에서 판매한다.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69kWh NCM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5.3초만에 도달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75km(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153kW DC 충전을 사용하면 10~80%까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쏠렸던 배터리 생산지는 중국이다. 볼보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만식 전무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EX30에는 지리자동차의 자회사인 브렘트(Vremt)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생산 우려에 대해서 “볼보는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공장을 가지고 있다. 각 공장에는 동일한 제품 생산 기준을 부여하기 때문에 아이언마크를 단 모든 볼보 자동차들은 동일한 품질로 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 겐트 공장 생산과 관련해서는 “출시하기 전에 사전예약 대기만 5만대였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사에 이야기를 잘해서 최대한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벨기에 공장 생산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EX30의 내년 연간 판매 목표를 2천대로 밝혔다. EX30은 내년 상반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