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일 성수동에서 신형 K5을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치고 돌아온 것. 외모는 디테일을 다듬어 보다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했고 실내는 깔끔하게 매만져 세련미를 더했다.
트림 구성은 기존 ‘트렌디’를 삭제해 가격 접근성의 문턱을 높였다. 다만, 각 트림별 가격 상승은 크지 않은 수준. 2.0 가솔린 기준 프레스티지가 2,784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0만 원, 노블레스가 3,135만 원으로 250만 원, 시그니처가 3,447만 원으로 220만 원 올랐다.
이마저 기존 94만 원에 제공하던 내비게이션 옵션을 기본 적용해 가격 상승분을 상쇄한다. 이외 편의 사양도 OTA 업데이트 지원, 전동 트렁크, 2열 시트 6:4 폴딩 기능을 추가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아래는 신형 K5와 관련한 QnA를 정리했다.
Q. 입문형 트림인 ‘트렌디’를 삭제한 이유는?
A. 소비자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입문 트림으로 세팅하면서 기본 사양도 더욱 강화할 수있었던 비결이다.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고객이 필수 옵션으로 선택하신 버튼 시동, 통풍시트, ccNC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했다.
Q. 스팅어 단종으로 K5에 고성능을 요구하는 수요가 있을텐데 2.5 터보는 왜 없는가?
A. 맞다. 내부적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파악 중이다. 그래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의 탑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장은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 연비가 좋은 파워트레인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Q.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 기아도 관련 기술이 없지 않은데, 출시할 계획은 없는가?
A. 단순히 K5에만 해당하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 PHEV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기아 역시 이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PHEV를 탑재한 차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글로벌 사양 중 GT 트림이 있는데, 국내 사양엔 왜 GT는 없고 블랙핏 옵션만 있는가?
A. 신형 K5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빠르다. 그리고 국내 사양은 기본적으로 GT 트림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여기서 더 차별화를 두고자 블랙핏을 추가로 운영하는 것이다.
Q. 지난 10월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계약 대수와 비중은 어떤가?
A.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영업일 기준 5일이 지났다. 현재 6000대 이상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파워트레인별 계약 비중은 하이브리드가 가장 높다. 아울러 1.6 터보 가솔린이 그 다음으로 많다.
Q. 전작 대비 달라진 특장점을 꼽아달라.
A. 기존 K5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 고민이 많았다. 디자인 변화를 크게 가져가자는 의견도 있어 이에 대한 버전도 준비했었다. 다만, 크게 손대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 하에 디테일을 더했다. 실내에선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특히 커넥티비티 서비스에 집중했다. OTA 업데이트 기능도 이 중 하나다. 소비자들이 시간이 지나도 신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신형 K5에 적용한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 기존 전기차엔 어울리지만 이를 적용한 내연차는 어색한 면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나?
A. 기아 디자인의 방향성이 앞으로 모든 기아차에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내연차에도 최대한 이를 녹여내는 게 목표다.
Q. 새로 적용한 지문 인식 기능이 오히려 센터터널 수납 공간 활용성을 해치는 것 같아 보인다.
A. K5 소비자가 지문 인식 기능을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 판단해 배치한 위치다. 현재 인테리어의 매력 포인트는 깔끔함이다. 때문에 지문인식 기능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결정했다.
Q.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다양한 기능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들었다. 향후 어떤 기능을 지원할 예정인가?
A. 더 많은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Q. 신형 K5의 판매 목표는?
A. 내년에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이다.
Q. 새로운 ‘Power to Progress’는 K5에만 해당하는 슬로건인가?
A. 기아 디자인을 관통하는 슬로건이다. 현재의 디자인 요소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걸 의미한다.
Q. 오늘 출시 발표 중 타이거 페이스에 대한 언급이 한 차례도 없었다. 향후 없어질 수 있는 디자인 요소인 것인가?
A. 타이거 노즈 그릴에서 확장한 타이거 페이스는 기아 디자인 정체성을 확실히 잡아준 포인트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타맵 라이팅 역시 함께 가져가는 디자인 포인트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