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파고피디아(Parkopedia)가 전 세계 90개국 2만개의 도시의 9천개 이상 주차공간의 비용을 결과를 공개했다. 2019년 주차비용 글로벌 지수를 수집해 온 파고피디어 자료를 살펴보니 한국이 일일 노상 주차 비용이 가장 비싼 국가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주차지수라는 독특한 통계를 만들어온 이 그룹은 노상 주차공간에 대한 비용 변화를 주로 연구해 오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2022 주차 지수를 전세계적 주차 가격변동 상황과 빚대어 공개한 것으로 각국의 상황이 잘 담겨 있다.
이번 통계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주차비용이 비싼 곳이 어딘지 그리고 잠시 주차하는 것과 하루 종일 주차하는 일일 주차 비용의 결과값으로 비교할 수 있다. 우선 2시간 단위 노상 주차 비용이 비싼 나라로는 뉴욕이 평균 34.10달러, 호주는 19.12달러 등으로 비싼 나라 그룹에 속해 있었다. 뉴욕과 호주 이외에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도시들은 런던,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주로 유럽이나 호주와 북미권의 주차비용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2시간 주차비용이 비싼 나라들의 평균 비용은 13.31달러(한화 약 1만 7천 원) 정도였다. 도쿄는 유일한 아시아 도시로 13.27달러의 2시간 노상 주차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주차비를 살펴보면 호주가 평균 19.12달러(한화 약 2만 5천 원)로 가장 높았고, 미국, 이스라엘, 뉴질랜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그리스, 덴마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4.89달러(약 6천5백원)로 12위를 보였다.
노상 일주차 비용의 경우 한국이 37.75달러(한화 약5만 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용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지난 3년 간 노상 주차요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네덜란드는 일주차 비용이 크로아티아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에서 유럽과 호주 그리고 북미는 2시간 단위 주차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는 1일 주차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고피디어는 주차가격 변화가 수요와 공급, 친환경 혜택, 인플레이션이라는 요인을 감안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차 도심의 주차비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점차 주차구역이 보행자 구역이나 자전거 도로로 전환되는 것과 함께 녹지지역을 확보하려는 도시개선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