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콘티넨탈코리아 차량동적제어 총괄 이사
콘티넨탈오토모티브 코리아가 23일 서울 역삼동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국내 자동차 전문매체 30곳을 초청해 ‘미래 브레이크 시스템’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설명회와 함께 질의 응답 세션도 마련되어 있어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진 ‘전기차 드럼 브레이크 이슈’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윤성환 콘티넨탈코리아 차량동적제어 총괄 이사
미래 브레이크 시스템 로드맵은 윤성환 콘티넨탈코리아 차량동적제어 총괄 이사의 프리젠테이션으로부터 시작했다. 주요 골자는 제동장치에 대한 4가지 주요 트렌드. 즉 전동화, 자율주행,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콘티넨탈이 어떤 제동장치를 공급할 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었다.
윤성환 총괄이사는 4가지 주요 트렌드에 맞춰 “차량의 동적제어는 브레이크의 전동화 즉, 기존 유압장치를 제거하고 전동화를 이룩함으로서 스마트 팩토리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운전자 주행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콘티넨탈 차량동적제어 류경호 팀장
이런 전제에 맞춰 콘티넨탈은 정상적인 제동 기능에서 운전자의 힘이 물리적으로 제동력을 실행하는 것과 분리하는 일명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단계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콘티넨탈은 이를 ‘미래 브레이크 시스템(Future Brake System : FBS)’라 명명하고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위한 총 3단계의 진화 단계를 로드맵으로 소개했다.
콘티넨탈이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우선 FBS 0단계는 기존 브레이크 방식으로 재생효율이 높고 추가모듈만 장착하면 자율주행 3단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지금의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내연기관차 기반 전기차까지 이 방식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품을 지원하는 것.
FBS 1.x단계부터는 스케이트 보드 샤시 즉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춘 자동차를 대상으로 제동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3단계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기존 브레이크 실린더로 제동을 각 휠의 유압 캘리퍼로 보내는 방식이다. FBS 1.x 단계는 유압 폴백이 없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인데, 모든 전기적 결함에서도 4륜의 제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콘티넨탈 코리아
2025년 상용화가 목표인 FBS 2.0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구간으로 전륜에 유압 캘리퍼 후륜에 주차 브레이크가 있는 드럼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거의 모든 전기적 결함 모드에 대해 강화된 제동 기능을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대형 전기차까지 시스템이 제동을 만족시킬 수 있다. 드럼 브레이크로 분진 확산 방지에 대한 환경기준을 만족시키고, 제조단가는 물론 회생제동력과 함께 제동기능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폭스바겐 ID.4
현재 양산중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전기차에 장착된 드럼 브레이크는 콘티넨탈 FBS 2.0에 정확히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드웨어 구조상 가장 밀접한 모습이다. 윤성환 총괄이사는 “후륜 제동력에 부하가 기존 내연기관차의 것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다양한 전기적 제동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급에 따라 후륜 제동방식을 캘리퍼 브레이크 혹은 드럼 브레이크로 할 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부품공급자로서 미래 브레이크 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성환 콘티넨탈코리아 차량동적제어 총괄 이사
마지막으로 FBS 3.0은 2027년 이후 도입될 전망으로 아직 콘티넨탈이 개발에 대한 정의나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FBS 3.0은 모든 각도에 드라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적용하고 어떠한 전기적 결함 모드에서도 자유로울 정도로 4륜 제동옵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성능향상 측면에서 4륜 모두 에어갭을 스스로 조정하고 자율비상 제동과 같은 성능증대 옵션까지 갖추고 있다.
윤성환 콘티넨탈코리아 차량동적제어 총괄 이사와 콘티넨탈 차량동적제어 류경호 팀장
콘티넨탈은 드럼 브레이크 이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있고, 우려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만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며 “OEM(자동차 제조사)가 최종 결정하는 문제, 시스템 제공자로서 변화하는 환경 및 제도 조건에서 FBS 3.0까지의 로드맵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매우 높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회생제동시스템의 발달은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이며, 드럼 브레이크의 캡슐화 설계로 인한 분진 포집 기능, 소재 개선과 열관리 기능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