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금) 개장한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다녀왔다. 이름만 보면 EV6, 전기차, 친환경 등 다양한 생각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이 방문하면 좋을지, 또 내부 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다녀왔다.
쉽게 말해 'EV6 홍보관'
간단하게 말하면 기아 EV6를 홍보하기 위한 공간이다. EV6의 컨셉과 내외관 디자인, 그리고 성능 등을 직·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장으로 보면 된다. 온라인 예약이 필수며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정시에서 50분까지 최대 3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남은 10분은 방역을 진행하는 시간이다.
공간은 크게 헬로 EV6, EV6 라이프, EV6 인사이드, EV6 라운지로 나눌 수 있다. 헬로 EV6에는 EV6 두 대와 친환경성을 강조한 재활용 섬유 475가닥이 자리한다. 친환경차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아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대부분 고객은 EV6의 내외관을 구경하기에 바빠 보였다.
'전기차 무식자'도 가볼 만한 공간
EV6 라이프는 유일한 도슨트 투어 장소다. 투어는 매시 10분, 30분에 진행하며, 10분가량 소요된다. 여기선 EV6의 디자인 철학과 전기차로서 장점, V2L 개념 및 활용성, 가속력 간접 체험까지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전기차 혹은 EV6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좋았다. 참고로 전기차 충전 플러그를 직접 꽂거나 작동하는 등의 체험은 할 수 없다. 모니터 등을 보며 버튼을 누르는 형식이며, 가속력 체험 역시 터널 모양 그래픽으로 속도를 체감하는 정도에 그쳤다.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쉽고 재미있는 체험 공간으로 본다면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EV6 인사이드에는 래;코드(RE;CODE)와 협업해 만든 E-GMP 전시물,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체험용 전시차, 나만의 EV6를 만들어볼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및 3D 컨피규레이터 등이 위치한다. 청음용 전시차는 코로나로 인해 창문을 닫을 수 없어 제대로 된 관람이 어려웠다. 스마트 테이블 및 3D 컨피규레이터는 기아 홈페이지 '온라인 견적'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 대신 내외장 색상을 바꾸면 옵션이 적용된 차가 바로 생성되는 점이 좋았다.
EV6 라운지는 고객 상담 장소다. 일반 기아 전시장처럼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전시를 관람한 고객이거나 EV6 오너여야 입장 가능하다. 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와 밴딩 머신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람 고객은 입장 시 받았던 코인으로 스낵 혹은 친환경 제품을 뽑을 수 있다.
야외에는 EV6 시승차가 주차되어 있다. 따로 온라인 예약을 진행한 사람에 한해 시승 가능하며, 현장 관계자는 "비어있는 시간대의 경우 현장 예약도 가능하지만 쉽게 자리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차장 옆에 급속 충전기도 마련되어 있는데, 전시가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기차 관심 없는 사람들도 가볼만, 깊이 있는 설명은 부족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는 잘 꾸며놓은 EV6 전시관이다. 기본적으로 EV6 그리고 전기차에 관심 있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긴 하다. 하지만 EV6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체험형 전시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해도 좋을 만한 구성을 갖고 있다.
EV6를 제대로 체험하기 어렵고 깊이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볍게 관람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EV6 및 전기차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이유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는 회차 당 30명 인원 제한이 있지만, 내년 7월까지 운영하는 만큼 추후 인원 제한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