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미국 내 중고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가격까지 오르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차를 오래 보유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속적인 세금, 기본 유지비,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 들어갈 돈은 많고 차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기 때문. 자동차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iSeeCars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자 중 단 6.1%만이 15년간 차를 유지했다고 한다. 물론 일부 차종이나 트럭의 경우 훨씬 더 오래 타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iSeeCars는 흥미로운 조사를 진행했다. 소유자가 15년 이상 차를 유지한 차종을 조사하고 통계를 냈다. 유지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 차종을 솎아냈는데, 의외로 SUV, 크로스오버, 픽업, 미니밴, 세단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자동차가 포함됐다. 조사는 2020년에 판매된 66만 대 이상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식은 1982년식부터 2005년식까지며, 대형 트럭이나 단종차, 대수가 매우 적은 차종 등은 제외했다.
10위. 토요타 세쿼이아(Toyota Sequoia)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9.1%
평균 대비 1.5배
9위. 토요타 4러너(Toyota 4Runner)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9.4%
평균 대비 1.5배
8위. 스바루 포레스터(Subaru Forester)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9.8%
평균 대비 1.6배
7위. 혼다 파일럿(Honda Pilot)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0.4%
평균 대비 1.7배
6위. 혼다 CR-V(Honda CR-V)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0.7%
평균 대비 1.8배
5위. 토요타 툰드라(Toyota Tindra)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1.3%
평균 대비 1.8배
4위. 토요타 시에나(Toyota Sienna)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1.5%
평균 대비 1.9배
3위. 토요타 타코마(Toyota Tacoma)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1.6%
평균 대비 1.9배
2위. 토요타 하이랜더(Toyota Highlander)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2.4%
평균 대비 2.0배
1위. 토요타 프리우스(Toyota Prius)
15년 이상 유지한 비율 : 13.7%
평균 대비 2.2배
물론 이 결과를 공신력 있는 데이터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자동차 소유자들의 장기 보유 추이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10개 차종 모두 일본 브랜드며, 7개가 토요타다. 원래 미국에서 일본 브랜드의 판매 대수가 높긴 하지만, 장기 보유율 역시 높다는 점은 꽤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