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법부터 관리, 교통법규, 상식까지 쉽고 짧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보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하는 팁, 알지만 헷갈리는 교통법규, 국내 자동차 문화 등 여러 가지를 계속해서 담아낼 예정이다. 초보자가 아닌 분들도 점검차 확인해보시길.
9. 비보호 좌회전, 모르면 대형사고
비보호(非保護). 면허 필기시험공부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봤을법한 단어다. 운전자라면 도로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표지판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운전자가 생각보다 많다. 비보호 좌회전은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어 꼭 제대로 알아야 한다.
비보호는 교차로에서 별도 좌회전 표시 없이, 직진 신호에서 좌회전을 허용하는 신호 운영 방식이다. 보통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 위치하지만, 도심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비보호 좌회전의 전제조건은 녹색 신호다. 적색신호에서 좌회전하면 신호위반이며, 교통사고 12대 중과실*에 해당돼 형사 처분 등의 큰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또 주의할 점은 직진차 유무다. 반대 차선 직진차가 없다면, 그냥 좌회전하면 된다. 직진차와 좌회전차 간 사고이기 때문에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차로에 따라 좌회전 신호가 있음에도 비보호 표시가 적힌 곳도 있다. 이 경우에도 위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직진 신호에서 좌회전할 수 있다. 좌회전 신호가 켜진 경우엔 당연히 가능하다. 일반 교차로에 비보호 방식을 추가했다 이해하면 쉽다.
*교통사고 중과실 : 형사 처분이 가능한 12대 중과실을 의미한다.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20km/h 초과 과속, 앞지르기 및 끼어들기 금지 위반, 철길 통과방법 위반, 횡단보도 교통사고, 무면허 운전, 음주 및 약물 운전, 보도 침범 사고, 승객 추락방지의무 위반,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 화물 고정 조치 위반)
모플 TIP
좌회전 표시가 없는 비보호 교차로의 경우, 하루 종일 기다려도 좌회전 신호를 받을 수 없다. 초보자가 이를 모르고 계속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보호 표지판이 있다면, 교통 흐름에 맞춰 좌회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