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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19년만에 선보인 캐스퍼가 사전 주문으로 역대 최대 물량을 일궈낸 차로 등극하며 사실상 올해 계획한 생산물량을 ‘완판’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성과물인 현대차 캐스퍼는 지난 23일 기준 사전 계약으로만 무려 2만 5천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캐스퍼의 예약은 첫날 14일에만 1만 8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그랜저의 1만 7294대를 넘어서며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연말까지 생산하기로 했던 1만 2천대보다 한참을 넘어서는 물량이다.

  

  현대차 캐스퍼가 성공한 3가지 주요 키워드를 보면 이 차의 주요 고객층인 MZ 세대의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를 보인다.

  현대차 캐스퍼가 앞세운 3가지 키워드는 바로 ‘경형 SUV, 차박, 비대면’이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내놓으며 경차로서의 경제성은 물론 SUV라는 키워드를 통합해 대중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 Folding)방식을 통해 차박이라는 최근 캠핑 추세에 걸맞는 차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차박에 필요한 각종 캠핑 용품들을 연결판매로 이어가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또 하나는 바로 비대면. 100% 온라인 비대면 구매 방식을 통해 차를 사전 계약함으로서 구매방식의 편의성을 크게 높혔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날인 14일 직접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도 23일 캐스퍼 구매 행렬에 동참해 비대면 판매 방식에 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처럼 캐스퍼가 인기를 끌며 그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경차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아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국내 경차 판매는 6만664대로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국내 경차 시장은 2010년초까지 연비와 성능, 디자인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에 소위 `세컨드카`로 한때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17.3%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경차의 가격 경쟁력 상실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투자·생산 위축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작년(9만7천343대)에는 10만대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캐스퍼는 시작가가 977만원인 쉐보레 스파크에 비하면 무려 400만원이나 비싼 가격대에 최고가 모델인 인스퍼레이션은 1,87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경차 시장의 전반을 노리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캐스퍼 이후 어떤 경형 SUV가 또 다시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수의 차란차] 현대차 캐스퍼 ‘완판’시킨 3가지 키워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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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것은 올해 3월이다. 샤오미는 10년간 100억달러 투자를 선언하며, 4대 부문의 사업영역(스마트폰, IoT 및 라이프 스타일, 인터넷 서비스, 하드웨어 제품수리)에 전기차를 넣겠다는 것이다.

  샤오미가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이유는 2020년 현금 보유 규모가 18조원으로 자금 부족이 아니라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샤오미의 공격적인 투자 선언 이후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눈에 띄는 행보가 포착됐다. 우선 설립한 지 4년 이 지난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 모션 테크(DeepMotion Tech Limited)의 지분 전체를 약 7,737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8월 25일 밝혔다.

  

  또 샤오미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 제공업체인 에이아이파크(AI Park)에도 투자를 감행했다. 에이아이파크가 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위챗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샤오미의 전략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말하지 않았지만 대략 시리즈 B+ 이상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중국 리스크-파이브(RISC-V) 기업인 뉴클레이시스템테크놀로지(Nuclei System Technology)도 샤오미의 투자를 받은 회사다. 샤오미는 이 기업의 기술자산을 바탕으로 리스크 파이브 아키텍처 프로세서 커널 코어 IP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샤오미는 이외에도 중국판 유튜브라 불리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와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3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치교육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600만 달러(약 65억원)를 투자했다. 자신이 직접 차린 벤처투자 회사 순웨이캐피털(順為資本)을 통해서다.

  

  샤오미의 이런 공격적인 투자 기술 바탕에는 레이쥔 샤오미 창업주의 혜안이 있다. 레이쥔은 일찌감치 엔젤투자계 고수로 불리며 초기단계 벤처 투자를 적절히 감행해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왔다. 샤오미의 공격적 행보의 다음 결과가 전기차라는 점. 그리고 이미 시작된 투자결과가 나타날 시점에서 샤오미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샤오미, 모빌리티 산업군에 공격적 투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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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7월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어떤 차일까? 국산차에서는 기아차 쏘렌토가 6,804대가 팔리면서 최다 판매차로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는 지난달 대비 429대 더 많이 팔리면서 압도적인 시장 최다 판매차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6,571대 판매를 기록하며 쏘렌토를 추격하고 있다. 역시 국산차 최다 판매량 이름값에 걸맞는 판매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3위는 기아 K8로 그랜저와 쌍벽을 이루며 준대형 세단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4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준중형급에선 10위권에 드는 유일한 차로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은 6,078대로 전월 대비 278대가 빠졌지만 연간 누적 판매량 46,710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5위는 기아 카니발이 마찬가지로 월별 6천대 판매 클럽에 입성하며 꾸준한 판매를 보여주고 있다. 6위는 기아차 K5로 확실히 중형세단에서는 쏘나타를 따돌린 모습이다.

  이후 7위가 제네시스 G80, 8위가 현대차 펠리세이드, 9위가 쏘나타, 10위가 싼타페다. 전체적으로 보면 1위부터 20위까지에서 르노삼성 QM6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3,441대, 2,819대가 판매된 것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가 채우고 있는 편중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수입차 분야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2,567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는 전원 1,181대를 팔았던 것에 비해 무려 1,386대를 팔아치우며 올해만 누적 판매량 1만 7,300대를 기록하는 차가 됐다.

  

  영혼의 라이벌로 불리는 BMW는 5시리즈를 판매량 2위에 올리며 수입차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5시리즈는 7월에 1,601대를 판매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는 달리 420대가 줄어든 숫자다.

  특히 벤츠는 S-클래스를 1,379대를 판매하면서 3위에 올렸다. 특히 S-클래스는 많은 판매량보다 이익률이 높은 차로 알려져 있다. 이런 차급의 판매를 1천대 선으로 지난달부터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올해 S-클래스는 5,864대가 판매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위에는 아우디 A6가 1,274대, 5위에 BMW 3시리즈를 834대, 6위에 렉서스 ES 678대, 7위에 BMW 6시리즈 514대, 8위에 BMW X5가 504대, 9위에 티구안 440대, 10위에 미니가 425대를 판매하며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분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볼보와 니프가 S90과 랭글러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차종의 형태로 보자면 전체적으로 세단이 강세를 띄고 있으며, SUV가 세력을 점차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7월 신차 판매] 국산-수입차 가장 많이 팔린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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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자동차 업계.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높아졌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 과연 진짜일까?

  중고차 가격 산정 조사기관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인벤토리 데이터 나열 분석 후 평균 중고차 가격은 전월 평균 2만 4,414달러에서 2만 5,101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부족 사태가 신차 출고 지연사태를 불러왔고, 이에 따라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가격이 올랐다는 것.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

  한국에서 가장 큰 중고차 단지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운영법인에 따르면 중고차 시세 변동은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차를 사들여 오는 것)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는 것.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김한응 상무에 따르면 올해 5월 1만 800대 매입량은 지난 달 9천대 매입량이 줄어들었고, 이달은 9천대 미만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매입량 하락은 곧바로 시세에 영향을 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매입량이 낮아짐에 따라 딜러들의 매도량(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중고차)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중고차 매입량이 줄어들면 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김한응 상무에 따르면 매입량이 줄어들면 딜러간 매입 경쟁이 가열되면서 결국 매입시세가 올라가고 중고차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신차 출고의 영향이 아직 중고차 쪽까지 반영될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이런 추세가 수개월 더 지속된다면 중고차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중고차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는 언제쯤 해결될까? 최근 이에 관해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언론 협회(Automotive Press Association) 행사에 참석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연설을 통해 반도체 칩 부족 상태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위기는 내가 볼 수 있는 모든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산업을 옥죄고 있다. 아시아의 생산주체들이 회복할 기미도 없고, 곧 서구쪽 생산부문까지 영향이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칩 부족사태로 인해 이미 개발된 모델들의 일부 특정 기능을 삭제하고 있기도 하며, 다른 반도체 칩으로 대체하려는 계획도 개발기간과 생산대응기간을 비교하며 고심 중이라고 속내를 말했다.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은 앞으로도 얼마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중고차 매입부족 사태와 더불어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김한응 상무는 이에 따라 “만약 중고차를 구매할 소비자라면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신차 출고 지연되니 중고차 가치 높아졌다,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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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여름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난 해 집중호우를 겪어봤던 저에겐 여름 장마가 곧 다가온다고 하니 상당히 긴장하게 되는데요. 운전 중 집중호우를 만나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빗속을 주행할 경우를 상정하고 위험요소를 되짚어봤습니다.

  우선 시야가 나빠집니다. 또 노면이 미끄러워지죠. 침수장소도 생겨서 혹여 실내로 물이 들이칠지 걱정됩니다. 심지어 홍수와 산사태까지 휘말릴 가능성이 높죠. 이 가운데 시야가 흐려지고 노면이 미끄러워지는 건 약간의 비에도 위험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적절한 와이퍼 교체나 타이어 점검 등으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더 섬세하게 보자면 앞 유리는 발수코팅 등으로 시야확보에 신경을 써주고 저지대나 강변도로에는 아예 진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운전자의 경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시간당 50mm가 넘으면 운전하기 곤란할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강과 언덕 절개지 등에서 운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앞의 자동차가 지나갔으니까 자신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차종이나 타이어 상태 운전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로의 상황도 시시각각 변하므로 속도를 줄이거나 상황에 따라서 긴급출동으로 위험상황을 빠져나와야 합니다.

  

  호우가 발생했을 때 대응방안을 8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대응법 1 : 목적지로 가는 길을 다시 잡자

  침수된 도로를 지나지 않도록 낮은 곳은 피합니다. 다소 우회하더라도 안전이 먼저입니다.

  대응법 2 : 절개지나 절벽 근처 도로는 회피

  비가 오면 절개지 도로에 낙석이나 산사태는 흔한 일입니다. 누구나 당할 수 있죠.

  대응법 3 : 무리하지 말자

  무리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서 정차해 비가 약해지는 것을 기대리세요. 앞 차가 통과한 침수도로나 장애물이라고 반드시 뒤 차까지 가능하지 않습니다.

  

  대응법 4: 돌풍에 대비

  터널 출구와 다리는 돌풍에 자주 휩쓸리는 곳입니다. 속도를 낮춰야 합니다.

  대응법 5 : 강변도로는 피하자

  강변도로는 주요 침수 위험지역입니다. 경로를 재설정해야 합니다.

  대응법 6 : 어쩔 수 없다면 속도를 낮추자

  갑자기 만난 침수도로. 아무리 SUV라도 속도를 낮춰야 합니다. 엔진룸 특히 흡기구에 물이 들이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대응법 7 : 침수도로에 갇히면 창문을 개방하자

  물이 불어나서 침수도로에 갇혔다고 생각하면 창문을 열어 둡니다. 수압 때문에 문을 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에 유리를 깨고 탈출하는 상황도 고려해 생존 도구도 미리 갖추어야 합니다.

  대응법 8 : 최악의 경우 차를 두고 피난

  자동차는 고가이지만 인간의 생명은 더 중요하죠. 만약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면 차를 두고 피난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홍수를 대비한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연은 언제나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또 다른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안전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경수의 차란차] 운전 중 만난 집중호우, 위험과 대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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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흔히 있을 법한 중고차 구매 후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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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매매상사를 통해 중고차량을 구매한 ‘김성능(가명)’씨는 구매 10일 후 정비이력 확인을 통해 구매한 자동차의 앞쪽 문이 전체 교환된 것을 알았습니다. 중고차 성능상태점검 기록부에도 문 교환여부가 표시되지 않아, 매매상사로부터 앞문 교환 차량이라는 것을 고지 받지 못했죠. 매매상사는 ‘김성능’씨에게 중고차 성능점검 책임보험 대상 차량이므로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고, ‘김성능’씨는 보험사에 손해보상을 청구하여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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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화는 2019년 5월 29일 ‘중고차 성능점검 책임보험 시행’을 알리는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의 첫 머리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중고차의 성능점검에 대해 국가가 대책을 세우고 방안을 보험사와 함께 수립한 것으로 성능점검 책임보험의 도입 취지를 잘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 제도는 꽤 착실히 준비되었죠. 2017년 10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도입되었고,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보험상품을 개발했고, 2019년 6월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입취지는 간단합니다. 기존 중고차 거래 시 허위 성능-상태점검 등으로 매수인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매매업자와 성능점검자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되어 있어 양 업계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면 소비자가 신속하고 충분한 손해배상을 받도록 한다는 겁니다.

  

  물론 중고차라는 특성상 이 제도의 예외 조항도 있습니다. 책임보험 대상차량은 원칙적으로 매매업자를 거래되는 모든 중고차량이지만, 높은 보험료로 소비자 부담이 예상되는 주행거리 20만km 초과 차량과 중대형 화물차 등은 책임보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책임보험 대상에서 예외가 되는 차량은 기존처럼 매매업자와 성능점검자가 공동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집니다.

  국토부에서는 이런 제도 시행을 알리며, 보도자료 말미에 이런 글귀로 당부의 말을 남겼는데, “소비자들은 향후 중고차 구매 시 성능점검 책임보험 가입여부와 보상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제도의 시행 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곧바로 중고차 업계는 반발하고 보험사의 이권만을 위한 것이라며 제도 시행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많은 시위가 일어났고, 일부에서는 보험사 관계자들은 중고차 단지에 출입하지 말라며 플랜카드도 붙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업계의 이러한 반발들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2017년 10월 자동차관리법 개정 이후 시행된 터라 이전까지 문제를 삼지 않았기에 완전하게 방향을 틀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곧 시장에 성능점검 책임보험이 안착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죠. 보험사의 성능점검 책임보험이 너무 값비싼 것이 문제였습니다. 2019년 여름 기준 현대차 그랜저의 보험료는 매물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수십만원이나 했습니다. 고가의 수입차는 부담이 더 컸습니다.

  소비자도 매매업자도 이런 성능점검 책임보험료의 가격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에 보험사는 법의 취지를 지키는 선에서 보험보장 범위를 엔진과 변속기 등 주행관련 핵심부품으로 한정했습니다. 또 기간도 매도시점 기준 1개월 2천km로 좁혔습니다.

  

  하지만 법의 취지가 무색하게도 보험사 약관을 살펴보면 거의 차가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손해보험사에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 예시를 들었던 보상수준보다는 한참이나 못 미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것도 구매 후 1개월, 주행거리 2천 이내에 소비자는 주행관련 문제 및 차량 상태 점검을 면밀하게 마치고 이에 대해 보상절차를 기한내에 진행해야 합니다.

  성능책임 보험 보상책임 기간이 만료되면 차를 판매한 딜러에게도 성능점검을 한 공업사에서도 그리고 보험사에서도 보상을 받을 길은 없습니다. 성능점검 책임보험에 아무도 ‘책임’지는 주체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중고차 구매 후 1개월 이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차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경수의 차란차] 성능점검 책임보험 후 2년, 더 좋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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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판금과 덴트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아시나요? 이 단어를 항상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듣자마자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덴트와 판금은 확연히 다른 용어입니다. 방식에 따라 비용도 다릅니다.

  우선, 판금과 덴트는 자동차의 외형을 최소한의 방식으로 부분적으로 수리하는 대표적인 방법들입니다. 판금이나 덴트 둘 다 중고차를 되팔 때 감가의 영향이 크게 없고 수리비도 다른 고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판금이나 덴트를 했다고 해도 성능점검기록부에 표시는 합니다만 사고차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판금과 덴트는 적잖은 차이가 있고 작업과정도 완전히 다릅니다.

  자동차 외판 수리과정에 있어서 판금과 덴트는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둘 차이를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막측정기로 사고 여부를 판단하면서 정밀하게 측정하는 고가차의 매입전문 딜러들은 판금과 덴트도 상당히 중요한 감가의 요인으로 여기곤 합니다.

  덴트는 ‘페인트 손상 없이 움푹 들어간 철판’을 원래대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판금은 페인트 손상이 있고 ‘찢어진 철판’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작업입니다. 물론 판금으로 복구가 안되는 사고손상 부위는 ‘교체’해야 하죠. 하지만 플레어 펜더 패널처럼 교체의 과정에서 볼트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교환사항이 기재되고 재판매 시 감가원인이 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지죠. 물론 프레임이 손상되지 않았기에 엄밀하게 보자면 사고차로 성능점검표상에 분류가 되진 않습니다.

  

  업계에선 판금의 종류도 ‘용접 여부’에 따라 또 한번 세밀하게 나누기도 합니다. 덴트와 판금 작업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덴트는 아주 매끈하게 원래대로 차체 패널을 들어올리고 세밀하게 평탄화를 이뤄야 하죠. 두드리고 또 두드립니다. 일명 ‘빠데’라고 불리는 보수재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페인팅시 다른 패널과의 조색을 맞추고 매끈하게 만드는 게 기술이죠.

  덴트는 또 움푹 들어간 철판 안쪽으로 덴트 전용 도구를 집어넣어 사고 부위를 바깥으로 다시 밀어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프팅 기계도 사용하죠. 보통 길쭉한 철제 막대를 넣어 두드리며 원상태로 철판을 올리기 때문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덴트 맛집이라는 곳을 마니아들 사이에선 수소문해 찾아보곤 합니다. 철판을 정교하게 두드리고 다른 부품과의 연결부위에서 잡소리가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죠.

  

  반면 판금은 패널이 찢어져 덴트로 처리가 안되는 경우로 부위에 따라서 교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품가격이 비싸고, 번거롭기 때문에 판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금도 페인트를 섞어 차체 색과 잘 맞춘 후 뿌려야 하는데, 오래된 차 일수록 색을 섞는 ‘조색’과정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외선 등 다양한 바깥 환경에 노출된 차들은 조금씩 차의 색상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또 공업사에 맡길 때도 도장부스와 열처리 부스가 있는 공업사를 선택하는 편이 향후 AS나 결과물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신경써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에 맡기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판금도 덴트도 일반인들이 빈번히 활용하는 서비스가 아니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판금보다 덴트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합니다만 차종이나 부위에 따라 비용차가 큽니다.

  

  판금과 덴트, 그저 정비소에서 하라는 대로 하지 말고 내 차에 걸맞는 정비는 무엇일지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경수의 차란차] 판금과 덴트, 감가 줄이는 수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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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시장을 간혹 ‘레몬마켓’이라고 부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양이 불일치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런 정보 불일치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무언가 제도적으로 자동차의 상태를 보장해주고, 구매 후에도 일정 기간 안에는 고장에 대해 책임져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차 업계에선 이런 불일치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오늘은 인증 그리고 보증이라는 이름도 엇비슷한 두 가지 내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증중고차 그리고 중고차 보증

  

  인증중고차는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공중파에선 다큐 프로그램에서 다루기도 했었고,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가 이 분야를 노리고 있죠. 심지어 수입차 메이커들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선 인증 중고차란 영어로 ‘인증 Certification, Approval’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마디로 판매자가 중고차의 외관이나 성능 그리고 제품의 상태에 대해서 자사의 기준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인증계약을 통해 상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겁니다.

  인증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수입차 회사가 아니고 일반 중고차 상사들은 인증업무를 어떻게 운영할까요? 개별적으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자간의 거래를 중계하는 거래 플랫폼의 인증매물을 고르는 편이 수월합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어떤 주체이든 간에 ‘인증’은 판매 전 중고차 사고 여부 등 상태를 책임진다는 말입니다. 이로서 소비자는 판매자와 정보균등 상태가 되는 셈이죠.

  반면 ‘중고차 보증’은 일종의 판매 후 서비스라고 보면 됩니다. 판매하고 난 중고차에 대해 향후 일정 기간동안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원상 회복이나 수리책임을 모두 판매사가 지겠다는 생각이죠. 엔진이나 변속기를 포함한 주요 부품에 대해 일정 기간 고장이 나면 보증제도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 후 고장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수입차 연장 품질 보증(Extended Warranty)이나 사후 서비스(After Service)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죠.

  이런 제도는 일반적으로 ‘AS’라고 중고차 딜러들이 부르는 업무를 제도적으로 확약해 거래를 더 투명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고차 성능보험제도는 법적으로 중고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이 정보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개한다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죠. 성능점검지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성능점검 보험을 통해 보상받는 범위는 사실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인증 그리고 보증은 무슨 차이?

  

  인증과 보증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인증은 판매순간 직전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약속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보증은 판매 후 일정 수준 이상의 고장에 대해선 책임지겠다는 소비자와의 계약이죠.

  다만 이 인증과 보증의 주체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합니다. 자동차 제조사 수준의 규모가 있는 업체라면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일반 중고차 상사들이 진행하는 인증과 보증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아마도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터.

  이런 문제점 때문에 보통 신차를 판매하는 제조사나 수입사 수준은 되어야 품질등급에 대해 정의하여도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이에 대한 품질관리가 가능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특히 보증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과도 같은 성격입니다. 또한 안전장치죠. 레몬마켓이라는 오명을 씻는 순간이 온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사라질 사업이지만 여전히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증’이나 ‘보증’등의 단어를 무분별하게 혹은 정의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는 시장의 질서를 흐릴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세부 약관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일종의 강매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소비자들은 인증과 보증의 정확한 뜻과 효과를 이해해야 합니다. 아는 게 힘이란 말이 이럴 때 통할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증프로그램을 가입할 때 약관을 정확히 파악해서 어느 범위까지 안전장치를 걸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꼼꼼한 사람이라면 구매하려는 모델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고장상황에 대해서 보증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할 겁니다.

  인증 그리고 보증만 잘 이해하고 이용해도 중고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됩니다.

  

  [김경수의 차란차] 중고차 인증과 보증, 손해보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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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를 살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서류라면 성능점검지와 보험이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성능점검지는 그 차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고, 보험이력은 과거 역사를 설명해주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두가지 서류를 잘 이해하고 믿을 수 있다면 매물을 구입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보험이력을 통해 매물을 점검하고 살 만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꼬임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보는 눈을 갖추려면 무엇을 봐야하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가격-성능점검지-보험이력, 같이 살펴보기

  중고차는 가격으로 모든 걸 이야기해줍니다. 시세대비 너무 높거나 낮은 가격은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거나 잘못 기재한 매물일 확률이 큽니다. 정상적으로 매입절차를 거친 매물이라면 반드시 시세에 걸맞는 가격대를 유지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성능점검지를 통해 가격대에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성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납득할 만한 성능상태가 아니라면 가격으로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 확률도 크기 때문이죠. 성능점검지의 또 다른 내용은 보험이력입니다. 보험이력에서 사고가 전혀 없는데, 치명적인 성능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성능점검지에서 표기된 사고표시나 불량 현황들이 보험이력과 얼추 맞아들어간다면 보험사를 통해 사고수리를 했다는 증명이라면 수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점칠 수 있죠. 하지만 성능점검지에 사고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이력이 없다면 자차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수리한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고가 올바로 처리되었다고 볼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보험이력 보는 순서는 이렇게!

  보험이력에서 가장 먼저 봐야할 점은 용도이력입니다. 대여용, 영업용으로 혹은 관용으로 사용한 흔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가격에 반영되었는지 점검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특수한 용도이력이 있을 경우 시세대비 낮은 가격으로 책정합니다. 소유주가 직접 관리한 차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길고, 관리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소유자 변경이력 정보입니다. 소유자 변경의 빈도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매입딜러들도 많을 정도로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소유를 해보니 좋은 차였다면 보유기간이 짧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소유주의 보유 기간이 수 차례에 걸쳐 바뀌었다면 이유를 추적해보고 가격에 반영되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세번째는 사고이력입니다. 고치는 데 얼마나 들었는지 보는 것이기에 사고의 경중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죠. 대체로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뉘어 살펴봐야 합니다. 수입차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죠. 대략 수입차는 300만원 국산차는 200만원 선에서 사고 경중을 따져 가격에 반영되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참고로 국산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차보험의 자기부담금 선인 50만원 미만의 사고는 보험처리 이력이 있다면 차라리 더 관리가 잘 된 매물로 보는 사례도 많습니다. 약간의 사고 조차도 보험처리를 해 수리를 마쳤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노후정도를 파악해 봅니다. 최근 보험이력의 정보 제공자인 ‘카히스토리’에서는 주행거리정보를 시범서비스로 제공합니다. 이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나 중고차 판매자가 보험회사 또는 중고차 쇼핑몰에 직접 제출한 주행거리로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일정 시기에 얼마나 주행거리가 증가했는지 살펴볼 수 있죠.

  이 주행거리를 통해 성능점검지에 표기된 차량상태 표시를 보면서 점검 상태에 따른 노후 정도를 파악해보면 좋습니다.

  중고차 사고이력이 담긴 보험이력정보는 중고차 거래의 활성화 그리고 매매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하여 보험개발원이 조유하고 있는 1996년 이후의 자동차 관련 정보를 기초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비록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지만 성능점검지와 보험이력 두 가지는 최근 웬만한 매물이면 반드시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중고차 플랫폼에서도 이 두 정보는 반드시 올려두길 권장하기도 합니다. 만약 혹시라도 이 두 가지에서 정보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구매 직전 성능점검을 다른 곳에서 새로 받거나 연장보증에 가입해 만약에 있을 고장 사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통산 연장보증은 보험사와 정비업체를 대동해 상품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판매업자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고, 중고차 플랫폼에서 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김경수의 차란차] 중고차 보험이력, 눈에 불을 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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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지난 해 6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한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인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개발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신사업추진실을 설립했다.

  2020 CES를 기점으로 회사의 전환전략을 발표하고 PBV 분야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PBV는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지만 주문형 생산방식에 무엇보다 적합한 자동차 개발 방식이다. 또 기아는 이미 광주 하남 공장에서 군용차 특장업체와 손잡고 군용차량을 비롯해 특장차 생산라인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중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PBV 사업은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을까?

  앞으로 미래차 분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여러 부문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B2B 중심의 PBV 시장이 활성화되면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의 등장이 유력하기 떄문이다.

  주요 사업부문으로 2020년 5%에 불과한 수준의 PBV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 25%까지 늘어난 전망이다. 이는 자율주행 카테고리와 직결된 것이다. 여기에는 전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더욱 더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 시장이 확실히 대중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한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중심의 스타트업들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 전망이어서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PBV 시장에 서둘러 대응하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 리프트도 역시 상용 전기차로 모든 운행 모델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아마존과 UPS같은 물류 공룡들도 이 분야에 주문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현대차그룹에 애플이 향후 도전분야로 유력한 애플카 공동생산을 제안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기아 스스로 미정이란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애플카를 기아가 만들 것이라는 루머도 퍼지면서 기아 주식은 최고가를 점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는 기아가 PBV 신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아로선 애플카의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경우 생산기지로서만 남을 우려가 크기에 선뜻 애플카 생산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 수 없는 셈이다. 애플이라는 거대 IT 기업에 자칫 회사 전체가 전환의 운명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시총은 한화 2,476조 1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대한민국 기업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것과 맞먹을 정도의 큰 금액이다. 이런 회사의 주력 카테고리의 생산을 담당하는 것은 향후 기업의 성장한계를 스스로 정하는 꼴이 될 우려가 크다.

  기아 PBV 신사업 추진에 따라 애플카 생산에 관한 동반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허황된 이야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이에 대해 여러 ‘설’들이 오가는 와중에 과연 애플의 손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여러 논의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애플카 이전에 PBV 사업에 대한 기아의 의지가 무엇보다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르면 2월 초 윤곽이 잡힌다는 현대차 그룹과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관한 소식이 과연 기아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김경수의 차란차] 기아 PBV, 애플카 뛰어넘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