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M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M3와 M4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완전히 바뀐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여기에 놀라운 신기술로 무장한 최신형 BMW M3 & M4그리고 각 모델의 컴페티션 모델까지 꼼꼼히 분석해 본다.
이번 신형 BMW M3는 35년 전인 1986년 E30 M3가 선보인 후 6세대에 해당하는 G바디의 M3 버전입니다. E30 3시리즈를 기반으로 출발해 3시리즈의 고성능 M시리즈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특히 전 세대 F80 M3부터 쿠페형 M4가 합류하면서 M3와 M4라는 세단과 쿠페의 라인업을 동시에 갖추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컴페티션이라는 모델의 세부장르를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킨 하드코어 버전 역시 함께 등장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BMW M3 & M4, 스포츠 세단과 쿠페 디자인을 정의하다
무엇보다 이번 G80 M3와 G82 M4는 확 달라진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화제의 중심인 세로형 타입의 키드니 그릴. 이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지난 6월 2일 미국 뉴저지 우드 클리프 레이크에서 공개한 4시리즈 쿠페(G22)에서 처음 선보였던 바 있다. 그리고 신형 BMW M3 & M4는 M버전 그릴로 신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MW의 키드니 그릴은 호프마이스터 킨크(Hofmeister Kink)와 함께 BMW 브랜드를 규정짓는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다. 이런 그릴이 이번에 6세대 만에 최초로 세로형 그릴로 바뀌었다는 점은 분명 충격적일 터. 4시리즈 쿠페와 다른 점은 그릴 프레임을 없앤 점. 이외에도 형상도 메쉬가 아닌 바(Bar)타입으로 공기유입량을 더 늘렸고, 없어진 프레임 만큼 그릴이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신규 적용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사실 BMW가 1940년대 이탈리아 밀레 밀리아 경주에서 우승을 휩쓴 BMW 328 밀레 밀리아 베를리네타 쿠페와 1970년대 BMW의 대표적인 쿠페 BMW 3.0 CS의 레이싱 계보를 잇고자 선택한 것이다.
BMW 신형 M3와 M4는 이외에도 고성능 모델 답게 눈길을 사로잡는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보닛의 캐릭터 라인은 더 과감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잡아두었고, 파워돔의 부피를 늘려 고성능 모델 다운 출력에 대한 암시를 극대화한 것도 두드러진다. 범퍼 하단 좌우에 세로로 뚫린 에어 덕트는 고속에서 에어 커튼을 만들어 주행안정성 향상에 기여한다.
반면 리어뷰에는 3시리즈 디자인 요소를 채용하면서도 고성능 모델 다운 대담함도 엿보인다. 글라스 커버를 제외한 3D 타입의 리어램프는 그대로지만 넓어진 스탠스를 바탕으로 더 화끈한 광폭타이어가 들어있다. 여기에 좌우로 널찍하게 뻗은 직경 100mm 쿼드타입 배기파이프가 역시 BMW M파워를 아낌없이 풀어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기에 눈길을 사로잡는 카본제 리어 디퓨져는 보는 것만으로 M3와 M4 배기사운드가 들리는 듯 하다.
또한 BMW M3와 M4는 두개의 에어로 핀을 적용한 CFRP 루프가 상단에 기본 적용되었다. CFRP 루프는 단순히 고성능에 대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차체 무게중심을 극적으로 낮춤으로서 회전구간에서 거동의 자유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테크닉 파츠이기도 하다.
고성능 인테리어의 교과서 BMW M3 & M4
BMW M3 & M4의 실내 인테리어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고성능 인테리어의 교과서로 삼을 만 하다. 기존 모델과는 확실히 상반된 느낌이자, 고성능 모델로 이 부문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BMW M Gmbh의 상징컬러를 활용해 마감한 스티치 커버나 알칸타라를 아끼지 않고 투입한 버킷 시트 그리고 세밀한 가공이 돋보이는 기어봉은 보는 것만으로도 호사스러움이 느껴진다. 여기에 붉은색 시동버튼과 스티어링 좌우측 안쪽에 숨겨둔 M버튼 그리고 도어 커버조차 밀착력을 강화한 점 등은 이차의 가치를 말해준다.
스티어링 휠 안쪽의 M모드 버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드, 스포츠, 트랙 셋팅으로 주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드라이브 모드만을 따로 분류해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서 운전자로 하여금 차원이 다른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고성능 모델만의 특권은 무엇보다 바로 꽉 찬 느낌의 엔진룸. 든든한 6기통 엔진과 이 엔진의 좌우를 가로지르는 스테빌라이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만족감을 선사해 준다. 또한 시트와 센터 콘솔 등에 브랜드 뱃지를 삽입해 고성능에 대한 시각적 갈증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 BMW M3 & M4
BMW M3와 M4 후드 아래 엔진은 앞서 데뷔한 X3 M 및 X4 M에서 먼저 선보였던 엔진을 기반으로 더 발전시킨 트윈 터보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다. 가장 먼저, BMW M3 세단은 최고출력 480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 최대토크는 550Nm(56.1kg.m). 가속력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가지 4.2초가 소요된다.
BMW M3를 기반으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다듬은 M3 컴페티션 세단은 510마력까지 출력을 손봐 가속력을 0.3초 앞당겨 총 3.9초가 소요된다. BMW M4는 쿠페형 바디타입으로 모든 출력정보는 동일하다. 따라서 고성능 M의 분류는 M과 M 컴페티션이라는 명료한 분류체계를 갖는다.
지난 35년이라는 시간동안 BMW는 M부문의 다양한 성능개량을 시도해왔다. 덕분에 BMW M3와 M4는 후륜구동 퍼포먼스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시장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었다. 특히 ‘궁극의 운전기계(Ultimate Driving)’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웠던 만큼 출력의 숫자 외에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 더 많다.
우선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주요한 잠재력을 제공하는 전후 무게배분에 있어서 BMW M3와 M4는 정밀하게 배분한 코너웨이트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차체 무게중심 이동 및 주행 밸런스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각을 제공한다. 독일 프리미엄 그룹 중에서도 클래스 최강의 퍼포먼스 카로 인정받는 주요한 요소이자 자동차 마니아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모델이 된 이유다.
특히 기어박스 무게가 22.7kg로 독일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가볍고, 후륜구동 퍼포먼스에 대해 6단 수동변속기가 제공하는 정확한 가치를 이해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RPM 다운 시프트 기능과 스티어링 휠에 정착된 패들 시프터로 수동모드 전환이 가능해 자동일지라도 수동에 상응하는 주행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궁극의 운전기계(Ultimate Driving)를 자부할 수 있는 요소는 M 드리프트 컨트롤에서 그 꽃을 피운다. 무려 10단계까지 그립 컨트롤을 제어할 수 있으며, M 드리프트 분석기를 통해 운전자의 드리프트 시간과 라인 그리고 각도까지 기록해 제공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컴페티션 모델에 후륜구동은 물론 전륜에도 토크를 보내 M xDrive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 주행안정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이로서 트랙 랩타임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온전히 토크를 모두 뒤로 보내는 Active M 리어 디퍼렌셜도 탑재하고 있다.
이를 모두 종합해보면 4륜구동 시스템을 더해 설정방식은 크게 2가지. 서킷의 타임어택을 위한 4WD 스포츠, 시스템 개입 없는 순수한 후륜구동 드라이빙인 2WD가 그것이다.
BMW M3와 M4의 차체 핸들링과 관련하여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전용 이중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프론트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히 M전용 이중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프론트 서스펜션은 새로 개발한 알루미늄 위시 본과 신규 제작 마운트를 기반으로 한 알루미늄 토크 암, BMW M에서만 볼 수 있는 스프링 스트럿 클램프, 단조로 깎아낸 스위블 베어링 및 광폭의 캠버를 커버할 수 있는 경량 휠 베어링이 새로 적용되었다.
또 인터쿨러 전면 대각선 스트럿 브레이스는 이제 인터쿨러 뒤에 배치된다. 이 기조는 향후 M 전용 섀시를 쓰는 다른 모델에서도 확대 적용될 요소다.
리어는 기본적으로 위시 본 컨트롤 암 기반 5링크 서스펜션 시스템이며, 모두 이번에 새로 설계됐다. 특히 전륜 트랙은 38mm 넓어져 견인력과 핸들링 안정성이 향상되었다. 앞서 언급한 엔진룸의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과 크로스 바는 트렁크 공간에도 일부 적용되어 전체 내구성과 핸들링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한다.
브레이크도 더욱 성능 향상됐다. 6피스톤 캘리퍼와 380mm 디스크 브레이크는 향후 고성능 제동 시스템의 표준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물론 선택적으로 400mm까지 디스크 크기를 늘릴 수 있고, 캘리퍼의 색상도 골드 컬러를 고를 수 있다. 더욱 더 하드코어 한 튜닝 파츠로 카본 세라믹제 디스크 캘리퍼도 선택할 수 있다. 휠의 크기는 M3와 M4 모두 전륜 18인치 후면 19인치 단조 합금 휠이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