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16일 BMW iX3를 포함한 전기차 5종에 대한 제작결함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논란이 되었던 브러시 모터, ‘구동장치 경고등 점등’,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영구자석 동기모터(Permanent Magnet Synchronous Motor, PMSM)를 사용한다. 회전자에 영구자석을 탑재해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도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다. 덕분에 구조가 단순하고 효율이 높다.
하지만 자속(자기장 세기)을 줄일 수 없어 고속 주행 시 역기전력 증가로 효율 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BMW는 5세대 eDrive 부터 권선형 회전자 동기모터(Wound Rotor Synchronous Motor, WRSM)를 탑재했다. WRSM은 회전자 내부에 코일을 감고 여기에 전류를 흘려 자속을 만든다. 전류 양을 조절해 자속의 세기를 바꿀 수 있어 고속 주행 시에도 효율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다만 전력 공급을 위해 브러시와 슬립링을 장착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논란이 시작했다. 브러시와 슬립링의 마찰로 인한 분진이 자속 제어 오류를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모터는 차량의 주요 동력 장치다. 고장이 발생하면 운행도 불가능하고 수리 비용도 크다. 여기에 BMW가 모터의 초기 보증 기간을 3년 또는 6만 km로 책정한 것도 소비자의 원망을 샀다. 테슬라 모델 3는 8년 또는 16만km,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0년 또는 16만 km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2021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생산된 iX3, iX1, iX, i4, i5, i7 등 총 1만 6,970대를 전수 조사했다. 이 중 ‘구동장치 경고등 점등’ 및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인한 소비자 신고 건수는 전체 대비 약 0.7%였으며 서비스센터 입고율은 1.66%로 집계됐다.
특히 모터에서 분진이 확인된 BMW iX3는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기된 브러시와 슬립링의 마찰로 인한 분진이 자속 제어 오류를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고장이 아니라는 것.
BMW는 앞서 2023년 11월 하우징과 브러쉬모듈 사이에 접촉 방지 부품(아이솔레이션 디스크)을 추가하고 2024년 4월에 석션 공정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에서 해당 동일 문제가 발생한 건은 없다.
아울러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한 BMW 브러시 모듈의 60만 km 내구시험 결과 분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BMW코리아는 보증기간 내 문제 발생 시 무상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짧은 보증기간과 이후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또한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신청하더라도 모터는 보증 대상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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