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제조사나 정부에서 배터리 이야기하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자주 나오는 말이 있는데, 바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다. BMS란 대체 무엇일까?
LG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는 Battery Management System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배터리를 관리하는 장치다. 전기차 배터리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높은 출력으로 사용하다 보니 화재와 같은 위험이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배터리를 안전하게 제어하는 것이 BMS의 역할이다.
현대차 배터리 팩
BMS는 모니터링, 관리, 제어 등 많은 부분에 관여한다. 전력을 사용할 때는 배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출력을 수시로 연산하고 제어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하고 충전할 때도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정상범위에서 벗어날 경우 즉시 충전을 중단해 과충전을 막는다.
셀 밸런싱
또한 셀 밸런싱 제어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배터리 팩은 여러 개의 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의 셀만 성능이 저하되어도 전체 성능은 떨어진다. 이때 BMS가 가장 적은 용량이 남은 셀을 기준으로 전체 충전 가능 용량을 재산정한다.
여기에 일부 제조사는 미세 단락, 순간 단락을 감시하고 고객이나 서비스센터에 미리 고지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30일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자사의 신형 E클래스 세단을 최장 1년 무상 대여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45억원에 달하는 피해지원금을 출원하기로 한 이후 추가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중형 세단 E클래스를 1년간 무상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차량은 E200으로 대여기간은 1년, 주행거리는 3만km까지다.
메르세데스 벤츠 EQE 350+
메르세데스 벤츠 E200을 가구당 1대로 지원하며 대략 70여 가구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요청은 내달 초까지 신청자에 한해 지원하며, 보험업계 추산 70대 물량에 맞춘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200의 판매 가격은 대략 7,390만원으로 화재의 원인으로 주목받은 EQE 350+의 1억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원과는 별도다. 아울러 이번 차량 지원 역시 차량 사고 조사 결과와는 별도의 추가 인도적 지원이다.
전기차 화재
한편 이번 지원을 두고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과 ‘천문학적인 보상금이 두려운 여론 무마용’이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에 판매된 신차 대수가 175만 대에 이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SUV 그리고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쏠리고 있지만 어느덧 우리 도로에서도 보다 다양한 차종을 마주할 때면 문뜩 국내 자동차 시장도 다양성이 존중받는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은 이런 도로 위 다양한 자동차 중 해치백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해치백
먼저 사전적 의미를 따져보면 해치백(Hachback)은 이름 그대로 후면에 문을 하나 더 갖고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세단 역시 후면 도어를 하나 더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치백은 이와 구별되는 또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트렁크 도어를 열면 차량 뒷부분이 완전히 열려 뒷좌석과 연결되는 구조를 나타냅니다. 또 이런 후면 도어는 보통 수직으로 열리게 되고 이로인해 차량 전체 도어의 수는 3도어와 5도어로 형태를 띠게 되죠.
세단과 구분되는 이런 특수한 구조상 해치백은 주로 소형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작은 차체에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해치백 탄생을 따지다 보면, 1959년 첫 탄생 후 1990년 로버를 거쳐 현재 BMW그룹 일원이 되기까지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미니 해치백 시작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찾아온 중동 전쟁 여파에서 비롯됐습니다.
미니 쿠퍼
중동 전쟁으로 오일 쇼크가 찾아온 영국에서 기름값을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차량 개발이 시작됐는데요. 미니는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최고의 연료 효율을 위한 차량 개발에서 탄생했습니다.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몸집을 최대로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2박스 구조를 유지한 채 성인 4명이 타고도 문제없는 공간 설계를 바탕에 둔 차량으로 시작됐는데요.
해치백
또 이런 오일 쇼크 여파로 탄생했지만, 사실 현재까지도 여전히 해치백이 주류를 이루는 유럽 시장에선 SUV 판매가 눈에 띄는 상황에도 여전히 미니를 비롯한 폭스바겐 골프나 푸조 308, 현대차 i20나 i30와 같은 해치백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실용성뿐 아니라 현지 도로와 교통 상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도심의 좁은 도로와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선 아무래도 덩치가 큰 차량보다 작은 차체가 유리하고 여기에 짐과 사람을 최대로 실어 나르면서도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것들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해치백이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미니 쿠퍼
유럽의 대표 해치백이라고 불리는 폭스바겐의 골프나 미니 쿠퍼가 대표적인 자동차로 볼 수 있죠. 특히 미니. 첫 탄생부터 해치백 구조를 선택한 미니는 여기에 더해 기존 전륜구동 방식에서 흔히 사용되던 세로 배치 엔진을 가로 배치로 변경해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바퀴를 차체 양 끝단으로 보내며 극단적으로 늘린 휠베이스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런 구조로 인해 여느 차량에 비해 보다 여유로운 공간뿐 아니라 특유의 전륜 구동과 맞물린 주행 안정성과 경쾌한 주행 성능을 나타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 무대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미니 쿠퍼
미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존 쿠퍼는 미니를 설계한 알렉 이시고니스와 함께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는 쿠퍼와 쿠퍼 S 모델을 제작하게 되고 이를 통해 1964, 1965, 1967년까지 3번에 걸쳐 당대 최고의 레이스였던 몬테카를로 랠리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럽형 해치백의 경우 실용성과 함께 특유의 직관적 핸들링 감각과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겸비한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판매량이 많다보니 다양한 파생모델도 나오기도 합니다. 고성능은 물론 공간을 더 키워서 라인업을 더 확충하기도 해요.
기아 K4
혼다 시빅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치백은 유럽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유럽시장을 두드리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응당 해치백을 팔 수 있는 차로 보유해야만 하죠. 수요가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는 증거로 볼 수 있는 대목이죠. 다만 우리나라는 일명 '해치백의 무덤'이라며 사실상 해치백의 판매량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자동차 취향은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