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전설적인 공랭식 포르쉐 피쳐카 이벤트 루프트게퀼트(Luftgekühlt) 10주년 기념행사에 1971년형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가 등장한다.
주최 측과 행사를 지원하는 포르쉐는 포르쉐 917K를 공랭식 포르쉐의 최고 레전드 모델로 손꼽았다. 아울러 이벤트에 참가자들은 공랭식 포르쉐만의 특별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12기통 사운드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1971년형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
1971년형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는 섀시 넘버 #019로 스파 1000km 경주를 마친 후 복원을 거치지 않은 날 것 그대로 전시한다. 참고로 917K의 ‘K’는 독일어 ‘Kurzheck’로 짧은 꼬리 즉 리어 엔드 부분이 짧은 숏 버전을 뜻 한다.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는 당시 포르쉐가 출전한 거의 모든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포르쉐 모델로 등극한 바 있다.
1971년형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
짧지만 강력한 이미지를 남긴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는 1,760파운드(약 780kg)라는 경량화를 레이싱카다. 플랫 12기통 공랭식 엔진으로 배기량은 4,907cc. 최고출력은 600마력이지만 이 차를 몰았던 헬무트 마르코와 기스 반 레네프는 “끝을 모르는 가속력을 가진 차”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루디 린스가 데이토나 24경주에서 충돌 사고 이후 마티니 레이싱은 포르쉐 917K를 영면시켰다.
1971년형 마티니 레이싱 포르쉐 917K
아쉽게도 미국에서만 열리는 루프게퀼트 이벤트는 국내에선 경험할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는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포르쉐는 10월 1일 미국에서 가장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로 JD 파워 조사에서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18세기 말 처음 등장한 자동차는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내연기관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1885년 이후 약 140년이 흐르는 동안 정말 다양한 종류의 모델이 등장하고 또 사라지기도 했으며 때론 시대적 요구에 따라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많은 메이커들은 자신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 차를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를 만드는 여러 방식, 구조를 다양한 메이커들의 역사 속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자동차를 분류하는 다양한 방법 중, 엔진 레이아웃과 구동계에 따라 구분하고, 또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아 카니발
먼저 대중적인 FF(Front engine Front wheel drive) 차량에 대해 살펴볼까요. FF는 차체 앞쪽에 엔진을 배치하고 앞바퀴를 통해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구동계가 보닛 아래 전부 위치해 이외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우리나라 최초의 전륜구동 승용차는 85년에 나온 현대 포니엑셀입니다.
전륜구동 차로 유명한 차는 시트로엥의 트락시옹 아방이 최초의 양산차로 등극하며 이름을 알렸죠. 지금 거리에 다니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이런 전류구동 방식을 쓰는 것은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형태인데다 경제성과 정비성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이어 살펴볼 구조는 차체 앞쪽에 엔진을 배치하고 뒷바퀴를 구동하는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 방식입니다. 최근엔 고급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이아웃으로 차체 무게가 앞뒤에 이상적으로 나뉘면서 고속주행이나 코너링 시 안정적인 주행이 장점입니다. 구동계와 제동계를 독립적으로 두는 데다 냉각과 주행감각 측면에서 전륜구동보다 더 이점을 갖습니다. 독일제 고급차들을 필두로 대부분 고급세단은 매끄럽고 주행안정감이 높은 FR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뒤에서 밀어주는 동력 전달 방식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주행으로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특성을 가집니다. 후륜구동의 대표주자는 단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필두로 하는 독일계 자동차들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에는 제네시스나 E-GMP 기반 전기차들이 이런 후륜구동 타입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토요타 GR 수프라
특히 스포츠 주행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은 차를 미끄러트려 곡선주행 감각을 한층 더 짜릿하게 만드는 주행방법을 구사하기도 하죠. 일례로 BMW M3의 경우 아날로그 주행 감각을 위해 업시프트시 DCT 미션처럼 등을 쳐주는 효과를 넣거나 직선 풀 가속에서 후륜이 좌우로 조금씩 흔들리게 해서 긴장감을 주는 등 여러 가지 주행 재미를 위한 장치를 더해 후륜차의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다음은 MR (Mid Engine Rear Wheel Drive) 방식입니다. 엔진을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 배치하는 레이아웃인데요. 무거운 질량을 차축 안쪽에 배치함으로써 무게 배분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런 MR 레이아웃은 극한의 주행 성능을 추구할 수 있기에, 고성능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현대차 RM20e
MR은 고성능 스포츠카 혹은 경량 스포츠카처럼 일단 극단의 주행감각을 표방하는 모델이 주로 채택했습니다. BMW M1이나 토요타 MR 그리고 콘셉트카에 그치긴 했지만 현대차도 RM 20e나 RM 19 등 미드십에 대한 꿈을 그렸습니다.
MR 레이아웃 자동차들은 독특한 엔진배치와 전방으로 배치한 캐빈 덕분에 다른 차들과 외관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자체가 소유주들에게는 하나의 자랑거리이기도 할 정도에요. 역사적으로 보면 이탈디자인에서 멋스러운 차들을 많이 디자인했는데요. 파가니 존다나 BMW M1 등이 강력한 성능과 어우러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죠
페라리 488 GT3 에보 2020
이 밖에도 RR(Rear Engine Rear Wheel Drive) 구동 전달 방식도 있는데요. 파워트레인을 뒷바퀴 너머에 배치해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구동 바퀴에 무게를 실어 가속 성능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코너링 상황에서 주행 안전성이 심각하게 흐트러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RR 방식으로 알려진 차들을 살펴보죠. 포르쉐 911, 쉐보레 콜벳, 스마트 로드스터, 르노 알핀 A110, 페라리 458,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입니다. 어떤가요? 우선 고가인데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고 스포츠카들이 대부분입니다. 맞아요. 스포츠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성능 중심의 모델들이 RR이라는 극단적 레이아웃을 채택합니다. 일반적인 구조라고 보기에는 힘든 이유입니다.
포르쉐 911(930)
RR 레이아웃은 운전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형태입니다. 지금에야 구동력 배분을 위한 시스템이나 4륜구동으로 극복을 어느정도 했지만 십수년전만해도 이런 차들은 그야말로 극악의 핸들링으로 고생하는 차였죠. 무거운 엔진을 뒤에 업고 달리는 형태다 보니 회전구간에서 오버스티어를 극복하기가 대단히 난해했습니다.
흔히 자동차의 MBTI를 결정하는 첫 관문은 엔진 레이아웃이라고 부를 정도로 성격을 나누는 척도로 불립니다. FF-FR-MR-RR까지 오늘 들려드린 엔진 레이아웃 이야기 어떠셨나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KGM이 이번엔 신규 픽업을 선보인다. 최근 KGM으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이 포착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측면 캐릭터 라인과 C필러 및 창문 구성은 기존 KGM 토레스의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KGM은 이미 토레스 기반 픽업트럭에 대한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에선 전기차 카테고리에 픽업트럭이 없어 KGM으로선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KGM은 지난해 제 14회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이 전기차 픽업트럭 카테고리의 콘셉트카 토레스 EVT(Electric Vehicle Truck)를 선보였었다.
토레스 EVT
토레스 대비 휠 베이스를 연장하고 뒷문부터 트럭 베드까지 길이를 연장해 화물차 기준을 맞추는 것은 물론 전기차로 만든다는 것. 특히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유니 바디타입으로 기존 바디 온 프레임의 차체보다 승용성능에 초점을 둔 것도 포인트다.
이외에도 픽업트럭을 오랫동안 고수해 온 브랜드인 만큼 C필러 손잡이나 도그 윈도우 등 사용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재들이 녹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토레스 픽업트럭 스파이샷
KGM 토레스 픽업트럭
KGM이 앞서 이 토레스 전기 픽업트럭의 신차 개발과 발표는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걸쳐 있다고 언급한 만큼 출시는 2025년 상반기 이후로 점쳐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KGM은 액티언이 성공을 거둔 시점에서 전기 픽업트럭까지 카테고리를 개척할 ‘키 모델’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 차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KGM 영국 웹사이트에 언급이 있는데 BYD제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후륜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52Kw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는 400km대에서 듀얼모터로 성능을 끌어올린 버전의 경우 300km 후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